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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흙더미 습격 "10년째 대책 요청했는데…"

<앵커>

대전과 함께 비가 많이 내렸던 곳이 전북 지역입니다. 그 가운데 전주에서는 뒷산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집 여러 채를 덮친 마을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반복되는 일이라면서, 전주시에 십 년째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 완산칠봉 바로 아래 자리한 마을. 집 담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또 다른 집 마당에는 흙더미가 가득 쌓여 있지만 치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폭우피해

어제(30일) 시간당 50mm가 내린 폭우에 뒷산의 토사가 마을을 덮쳐 30여 가구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옥숙/피해 마을주민 : 장마 때면 고목나무가 내려와서 이번에 우리 집을 쳐버렸어요. 잠을 못 자고 집이 지금 그런 상태로 흙이 가득 차 있거든요.]

[신정선/피해 마을주민 : 너무너무 힘들고 불안하죠. 잠도 잘 수가 없고, 비만 오면요. 간이 벌렁벌렁한다니까요.]

이 마을은 폭우가 쏟아지면 뒷산에서 폭포수 같은 계곡물이 흘러내립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이런 돌덩이와 흙더미들이 배수로를 완전히 막았습니다.

현재 형태를 아예 찾아볼 수 없구요, 마치 하나의 계곡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주민들은 사방댐을 만드는 등 전주시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수년 전부터 요청해 왔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김희철/피해 마을주민 : 예산 타령하지 말고 신속하게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여기 사방댐을 계단식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해 주시기를….]

이에 대해 전주시는 민원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양호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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