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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불똥 튈까…"65% 휴직" 위기의 항공업

HDC-아시아나 항공, 인수 조정 논의 '난항'

<앵커>

이러자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작업 역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항공 업계가 어려워지면서 현재 항공사 전체 직원의 65%가 휴직에 들어갔는데 그것도 그나마 정부 지원금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속해서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낮 인천공항 출국장입니다.

항공사 수속 카운터가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여행객은 물론 항공사 직원들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항공업계 유급 휴직자는 1만 8천 명, 무급 휴직자는 6천300여 명으로 전체 항공사 직원의 65%가 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마저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기대 겨우 버티는 상황인데 지원금 지급이 끝나는 9월이 되면 대규모 감원이 현실화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휴직자 : 좀 연차가 있는 분들이시면 그런 얘기를 하시죠. '나 집에 가야 되나'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불투명합니다.

인수 선결 조건인 해외 기업 결합 심사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인수조건 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급증하는 등 회계의 신뢰성까지 의심된다는 입장입니다.

인수 무산 후 계약금 반환 등 소송 준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휴직자 : 당연히 (불안감은) 있죠. 실제로 요즘 무급휴직 기간 중에 이직하는 분도 종종 있고, 퇴사하는 분들도 있고.]

항공업계 재편이 무산돼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 84만 명의 일자리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진영/지상조업사 소속 : (회사에서) 편법으로 권고사직을 해주는 거예요. 아니면 육아 휴직을 될 수 있으면 장려해서 장기간 써라…. 쉽게 얘기하면 회사는 알아서 버틸 테니까 너희도 알아서 버텨라.]

노동계는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기한 연장이 시급하고 정부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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