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이라크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현지에 가서 일하던 우리나라 건설 회사 직원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같이 일하던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들은 아직 러시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500여km 떨어진 시베리아 최대 공업도시 '옴스크'.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가즈프롬은 이곳에 정유공장을 짓고 있는데 국내 한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습니다.
이 건설사는 현지 건설 현장에 직원 38명을 파견 보냈는데 이 중 현장 엔지니어 A 씨가 어제(20일) 코로나19로 현지에서 숨졌습니다.
A 씨는 지난달 말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여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러시아 현지 시공' 건설사 관계자 : 치료는 하고 있었는데, 좋아지셔서 '다 좋아졌네' 했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숨진 A 씨 외에도 현장에서 같이 일하던 한국인 직원 5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2명은 완치됐지만, 2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 중입니다.
건설사 측은 현지 파견 직원 38명 중 절반 이상이 귀국했다며 "나머지 직원들의 귀국도 서두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족과 장례 절차도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현지에 남은 직원들은 숙소에서 자체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만 7천여 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가즈프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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