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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적임자" 유명희 출사표…日, 대놓고 견제 예고

<앵커>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늘(17일) 새벽 제네바에서 'WTO의 복원과 부흥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지만, 수출규제 갈등으로 우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의 방해'가 걸림돌입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각국 대표들 앞에 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는 WTO에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자신이 적임자"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명희/WTO 사무총장 후보 : 제 목표는 WTO가 적실성과 회복력을 키우고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거듭나 다자무역체제의 신뢰를 쌓는 겁니다.]

구체적 목표로는 수산보조금과 전자상거래 협상에서 성과 도출과 WTO 규정 갱신과 분쟁 해결시스템 복원, 협정의 이행과 투명성 제고를 통한 WTO 개혁을 제시했습니다.

일본은 선출 과정에 개입하겠다며 노골적으로 견제를 예고했습니다.

[가지야마 히로시/일본 경제산업상 : (WTO 사무총장은) 다각적 무역체제 유지와 강화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은 선출 프로세스에 관여하겠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기자가 무역 분쟁에서 일본을 다른 회원국처럼 지지할 건지 묻기도 했습니다.

[유명희/WTO 사무총장 후보자 : 한국을 대표해서가 아니라 WTO 사무총장 후보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당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견제에 잘 대응하며 미국이나 중국 등 발언권이 강한 국가의 지지를 얻는 게 관건입니다.

출마한 8명의 후보 가운데 지지도가 낮은 순으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르면 10월 말 최종 한 명이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명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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