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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사과에 더 갈라진 정의당…'2중대' 딜레마 여전

심상정 사과에 더 갈라진 정의당…'2중대' 딜레마 여전

김용태 기자 tai@sbs.co.kr

작성 2020.07.14 20:36 수정 2020.07.15 11: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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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일의 후폭풍은 정의당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조문을 거부했던 당 소속 의원을 언급하면서 오늘(14일) 공개 사과했는데, 이것을 두고 과연 진보정당의 정체성에 맞는 것이냐는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 내용은 김용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 박원순 시장 고소인을 향해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했던 류호정 의원.

류호정 의원 SNS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애도할 수는 없다고 했던 장혜영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조문을 거부한 이 두 의원을 거명하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호소인(피해자)에 대한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었습니다.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문 거부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탈당까지 하는 반발이 계속되자, 주로 당 내부를 향해 낸 메시지였습니다.

심 대표는 추모와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 표명이 대립하지 않는다, 즉 둘 다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지난 10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하지만 조문 거부에 대한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오늘 공식 사과까지 한 것입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진보정당의 색깔을 분명히 할 시기에 왜 사과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한 진중권 전 교수는 "피해자가 50만 명 넘는 국민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위력에 심 대표가 투항하고 가담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권과 각을 세우면 지지층 일부가 떠나고 여권과 같은 입장이면 민주당 2중대냐 비난받는 정의당의 딜레마.

지난해 조국 사태 때 독자적 진보정당의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내부 반성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의 혼돈과 갈등은 또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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