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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피해' 고소인 조사…박원순 휴대전화 포렌식

"박원순 사망 경위 파악 위해 포렌식"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람이 지난주에 이어 오늘(14일) 다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수사하기 위한 피해자 진술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뒤 조사를 받은 전 비서 A 씨가 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9일 새벽까지 조사받고 귀가한 지 닷새 만입니다.

어제 A 씨 측이 기자회견에서 2차 가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는데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수사 대상은 인터넷상에 퍼진 출처 불명의 고소장을 만들고 유포한 사람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련/A 씨 변호사 (어제 기자회견) : 인터넷에서 고소장이라고 떠돌아다니는 그 문건 안에는 사실상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추가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박 전 시장 휴대전화도 디지털 포렌식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휴대폰 포렌식은 필요한 절차입니다.]

성추행 의혹뿐 아니라 고소 사실 유출 의혹을 밝힐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지만, 경찰은 사망 경위를 밝히려는 조사인 만큼 다른 의혹과 관련된 자료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휴대전화가 신형 아이폰이어서 비밀번호 해제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도 한 시민단체가 "박 전 시장 등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했다"며 조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고소인 측 기자회견에 입장을 내지 않았던 장례위원회 측은 "피해 호소인이 제기한 문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인의 공과 과가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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