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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도리" vs "'서울특별시장' 반대" 엇갈린 여론

<앵커>

그런데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례를 서울시 주관으로 치르는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원순이라는 인물의 공과 과 중에 어느 쪽을 크게 볼 것인가 각자의 관점, 생각에 따라서 판단이 갈리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민경호 기자가 그 의견들 현장에 나가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청 앞에서 만난 조문객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고인의 그동안의 공을 생각해, 인간적인 도리라며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합니다.

[이봉존/서울 강서구 : 평화 통일 번영 문제…지난번에 평양에도 방문하시고 이런 점에서 참 안타깝습니다.]

[김선희/서울 도봉구 : 인간적으로 안타까웠고요. 저는 서울시민이고, (서울특별시 주관 장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기관장으로 정해져 오늘(11일)부터 일반인 조문도 받고 있지만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기관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만 하루 만에 40만 명을 넘겼고 여성단체들도 잇따라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시葬 반대 청원 40만 명이상

한국여성의전화는 "우리 사회가 또 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편에 섰다"고 평가했고, 한국여성민우회는 "서울시가 진실을 밝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와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시는 장례 방식 철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장례위원회는 현재의 장례 절차를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홍근/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 : 걱정과 우려, 문제 제기의 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도 이 장례 절차를 통해 최대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주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논란이 또 다른 상처와 피해로 번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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