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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결국 "반포 아파트 팔겠다"…일부 참모 반발

<앵커>

서울 반포가 아닌 충북 청주 집을 팔겠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결국 반포 아파트도 이번 달 안에 팔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여러 채 가진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집을 팔라는 노영민 실장의 권고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8일) 오전 소셜 미디어에 이달 안으로 서울 반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썼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사과도 했는데 앞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규제 지역에 두 채 이상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11명에게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서울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는데 서울에는 가족이 거주하고 있지만 청주는 비어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선택했다며 국민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여당에서도 공개 비판이 잇따르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반포를 먼저, 청주를 나중에 팔면 양도소득세가 4억 원쯤 되지만 노 실장처럼 반대로 하면 양도세는 5천만 원으로 줄어든다며 또 다른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은 어떨까.

매각 의사를 밝히거나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간 참모도 있지만, 분양권 소유에 따른 전매제한 등의 이유로 이달 내 매각은 어렵다는 참모도 있습니다.

또 일부 참모는 노 실장의 권고가 일방적이고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 가운데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에 고가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어서 총리의 권고까지 더해진 지금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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