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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 임금' 중재 시도한 민주당 부대변인…뒷말 무성

"당과 무관하게 선의로 중재하려 한 것" 해명

<앵커>

회사 임원을 통해서 입장을 내놓은 이상직 의원은 오늘(29일) 본회의가 열린 국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직 의원이 속한 민주당의 한 당직자가 이스타항공 노조 쪽과 만나서 체불임금 문제를 두고 중재를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나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내용은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상직 의원은 오늘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물론, 본회의와 상임위 회의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이 속한 민주당의 김현정 부대변인이 지난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접촉해 체불 임금 250억 원에 관해 이런 제안을 했다고 노조 측이 밝혔습니다.

[정원섭/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 (250억 원) 체불 임금 가운데 2, 3월분 110억을 이상직 의원이 지급하겠다. 그리고 나머지(140억)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4, 5, 6월분 체불 임금 140억 원까지 해결을 요구하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이 제안이 반협박으로 들렸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인 김현정 부대변인은 민주당과는 무관하게 선의로 중재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민주당도 김 부대변인이 이스타항공 노조 측과 친분이 있었다고 했지만, 노조위원장은 김 부대변인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종철/정의당 선임대변인 : 집권여당의 당직자가 노동자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사태를 촉발시킨 의원의 편을 들다니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상직 의원은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의정 활동에 임할 거라는 것이 이 의원실 설명인데, 임금 체불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자녀의 이스타항공 주식 매입 자금은 어디서 난 것인지 납득할 만한 해명부터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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