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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한 확성기 모두 재설치 추정…대남 방송은 '아직'

<앵커>

북한 황해도 개풍군에 대남방송용 확성기가 다시 세워진 모습, 저희가 어제(22일) 단독으로 포착했었는데 북한 쪽 비무장지대 곳곳에서 확성기가 다시 설치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2년 전 철거했던 확성기 40개를 전부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희가 현장을 찾아가서 대남방송이 시작됐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다시 찾아 북한 개풍군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지켜봤습니다.

낮 1시부터 5시까지 근처 초소에서 북한군 움직임이 포착되기는 했지만, 대남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군과 인근 주민들은 밤사이에도 방송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는 강화 평화전망대는 북한 개풍군 대남 확성기로부터 2㎞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2년여 전 북한이 확성기로 대남 방송할 때 방송이 선명하게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황은자/강화군 주민 : (소리가) 커요. 크다 싶어. 남조선 뭐 이런 거 이야기하고 뭐 귀담아듣나. 남조선 그냥 대통령 바뀔 적마다 이름 바꿔서 악담하고 그거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도 최근 재설치된 북한의 확성기가 카메라에 잡힙니다.

한 군 당국자는 정확한 숫자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비무장지대 일대 여러 곳에서 북한이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018년 5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확성기 40여 개를 모두 재설치하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판문점 선언 허물기 차원의 공세입니다.

국방부는 구체적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남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은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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