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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숨이 턱턱…"마스크는 벗을 수 없으니까"

서울, 62년 만에 가장 더웠다

<앵커>

오늘(22일) 낮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입니다. 열화상 카메라에 붉게 보이는 건물은 표면 온도가 50도를 웃도는데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5.4도, 6월 기온으로는 62년 만에 가장 높았고 경기 가평은 38.3도까지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뜨거운데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쓴 채로 햇볕 아래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오후 2시.

올 들어 가장 더운 35.4도 폭염 속에서도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여전히 두꺼운 보호복 차림입니다.

마스크와 고글, 장갑까지 착용해야 하는 장비만 다섯 가지가 넘습니다.

[이정숙/강남구보건소 진료지원팀장 : 땀이 줄줄 흘러내리죠. 추우면 하나 더 껴입으면 되는데 (지금처럼) 더울 땐 더 벗을 것도 없고요.]

그늘막과 냉풍기가 있기는 하지만 더위를 쫒아내기에는 역부족.

실제로 지난 9일에는 보호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 3명이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배송 물량이 늘어난 택배 노동자들도 폭염이 두렵습니다.

수시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고 언제든 고객과 대면할 수 있어 마스크를 벗지 못해 숨이 가쁠 때가 많습니다.

[택배 노동자 : 더워지면서 숨이 많이 차죠. 마스크도 축축하게 젖습니다. 마스크를 근무 내내 벗을 수가 없으니까….]

안전모에 마스크를 쓴 채 달아오른 철근 가까이서 작업을 이어가는 건설노동자들.

부상 위험 때문에 원래 반팔 옷도 입지 못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더해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면 심박 수와 호흡수 등이 신체에 부담될 수 있다며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를 벗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종갑·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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