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풍군 대남 확성기 재설치 포착…맞대응 검토

"비무장지대 북측 여러 곳 재설치 작업"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20.06.22 20:09 수정 2020.06.22 21:5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북한이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었던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한 모습이 SBS 취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강화도 맞은편인 황해도 개풍군 원정동에서 확성기를 다시 세운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이곳뿐 아니라 철원과 파주에서도 맞은편 북한에서 확성기를 설치하는 게 포착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오늘(22일)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SBS 취재진이 촬영한 북한 개풍군 원정동입니다.

대북확성기
북한군 초소 옆으로 시커먼 탑 같은 물체가 서 있습니다. 대남방송용 확성기입니다.

풀이 많이 자라는 여름철이지만 확성기 주변은 제초작업을 한 듯 풀이 없는, 깔끔한 모습입니다.

지난 2018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북한은 같은 해 5월 1일 최전방 지역에 설치된 확성기 40여 개를 철거했는데 이 확성기는 당시 철거됐다가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 역시 SBS 확인 취재에 해당 확성기는 철거했다가 새로 설치한 거라고 확인했습니다.

SBS가 강화도에서 확인한 개풍군 원정동 외에 파주와 철원 지역에서도 맞은편 북한의 확성기 설치 작업이 포착되고 있다고 또 다른 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합참은 '여러 곳'이라며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비무장지대 북측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성기 재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확성기 재설치는 북한 총참모부가 예고했던 대남전단 살포에 이어지는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확성기 재설치에 맞서 우리도 대북 방송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 군은 다양한 가능성에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혀, 재설치 방안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정삼)      

▶ '냉전 산물' 25개월 만에 부활…北, 판문점 선언 무력화
▶ "삐라 1200만 장, 남한 깊은 곳까지"…드론 동원 가능성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