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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투자 막차 타자" 문의 빗발…대출 창구도 '북적'

<앵커>

어제(17일)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시장 반응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새롭게 규제를 받는 지역,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동산에는 '갭 투자' 막차를 타려는 문의가 쏟아졌고, 대출이 줄어들까 봐 서둘러 은행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동의 이 중개업소에는 하루 종일 집을 살 수 있냐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세 낀 집을 급히 산다는 '갭 투자' 막차를 타진하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 오늘 전화 많이 와서 아침에 물건 찾아서 브리핑했어요. '지금 아니면 또 못 사지 않을까?'라고 (문의해요.) 이번 주까진 (계약을) 하셔야 해요.]

서울 강남구 3개 동과 송파구 잠실동이 오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 2년간 실제 살지 않는 한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2년 이상 실거주한 재건축 조합원에게만 분양권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은 전·월세 사는 사람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전·월세 공급이 줄어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인중개사 : 2년 거주시킨 대책 있죠. (그래서) 임차인 내쫓고 전셋집에 자기(집주인)가 들어오는데, 그러면 무슨 현상이 생기냐면 전셋값이 확 올라가요. 부작용이 엄청 클 거 같은데요.]

확대된 규제지역, 강력해진 대출 규제는 내 집 마련을 계획하던 사람들을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아파트 실수요자 : 가격은 가격대로 다 올라갔지, 거기다 대출은 안 되지. 그럼 뭘 어떻게 살라는 거냐, 전세나 월세로만 계속 돌라는 거냐 (고민스럽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당장 내일부터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인천 연수구에서는 분양 잔금대출을 다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특별잔금대출

[인천 연수구 아파트 분양자 : (대출 상담을) 30분 기다려야 한대요. 마지막에 입주를 앞두고 (대출이) 40%밖에 안 나오면 정말 없는 사람들은 못 들어가고 팔아야 해요. 팔면 세금이 50% 예요.]

정부는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강화된 재건축과 대출 규제의 예외 조항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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