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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불꽃'에 특사 제안…이틀간 노력 '물거품'

<앵커>

연락사무소 건물이 폭파되기 이틀 전,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부터 개성에서는 무엇인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건물을 폭파하기 위한 어떤 사전 준비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확인한 정부가 특사 보내는 것을 비롯해서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북한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16일)까지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국방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에서 지난 14일, 일요일부터 불꽃이 관측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불꽃은 건물을 폭파하기 쉽게 미리 구조물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홍철/국회 국방위원장 : 이틀 전부터 그 지역에서 조그만 불꽃들이 관측됐다, 폭파된 이후에 분석을 해보니 폭파를 준비하는 걸로 판단된다….]

이튿날인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메시지를 발표한 날이자,

[문재인 대통령 (지난 15일) : 북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가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고 북한이 밝힌 날입니다.

대통령의 6·15 메시지는 애초 내용을 수정해 당일 녹화한 것인데 남북연락사무소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 : 아마도 대통령의 지난 말씀 같은 경우도 그렇게 좀 좋은 방향으로 하자는 거의 마지막 제안이 아니었을까.]

공개적으로는 6·15 메시지를 통해, 비공개적으로는 특사 파견을 통해 연락사무소 폭파를 포함한 북한의 적대 행위를 막으려 했지만, 특사 파견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 15일 남조선 당국이 특사 파견을 간청하는 서 푼짜리 광대극을 연출했습니다.]

다음 날인 16일,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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