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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미국" 해석…11월 대선판 흔들 가능성 경계

<앵커>

이번에는 다른 나라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서 미국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거기는 아직 새벽 시간이기는 한데 미국 정부 쪽에서 이야기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아침 7시가 조금 넘었는데요,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놨을 때 미국 정부는 '실망했다', '도발을 피하라'는 이런 정도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절제된 반응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협박이 아니라 실제 도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앵커>

일단 미국에서는 북한이 왜 지금 계속 이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겉으로는 남한을 향한 도발이지만 목적지는 미국이다, 이런 시각이 많습니다.

하노이협상 실패 이후에 북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좀 떨어진 것 같은데, 중요한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변수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는데요, 여차하면 도발해서 당신 업적 망가뜨릴 수 있다, 이런 메시지로 읽고 있는 것입니다.

대선 앞두고 그런 변수 만들지 않으려면 미국이 신경 좀 쓰라는 것인데, 너무 큰 자극을 주면 역풍이 불 수 있으니까 남한에 대한 도발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만약에, 가정입니다만 북한이 좀 더 강한 도발, 미국을 겨냥해서 직접적인 도발에 나선다면 미국으로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기자>

미국 입장에서는 본토를 직접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을 쏘는 정도의 강력한 도발이 아니라면 당장 대응에 나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 대응과 경기 회복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 북한과의 협상에 시간을 쓸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응징을 통해서 대선 국면에 돌파구를 만들려고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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