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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광경 보게 될 것" 김여정 경고 사흘 만에 폭파

<앵커>

남북연락사무소를 없앨 수 있다고 처음 언급했던 것은 북한의 김여정입니다. 이번 달 초에 연락사무소 폐쇄라는 말을 처음 꺼낸 뒤, 사흘 전에는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시간표를 짜둔 것처럼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이 내용을 백운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관련 담화는 지난 4일, 그러니까 열이틀 전에 처음 나왔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면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한 것입니다.

북한 - 김여정 예고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못 본 척하는 것이 더 밉더라, 법이라도 만들라고도 했는데, 정부는 이 담화 직후 4시간 만에 대북전단 살포 방지 법안 입법을 최대한 빨리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지난 4일) : 접경지역에서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닷새 만인 지난 9일,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통신 연락선을 끊었고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위협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북한 - 김여정 예고

사흘 전인 지난 13일, 다시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냈습니다.

적대 행동 행사권을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에 넘기겠다며 급기야 군사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결 시대로 회귀해선 안 된다"면서 "대화의 창을 닫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오늘 북한은 위협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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