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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뒤로 뺐던 북한군, 복귀?…고성항 기지화 가능성

<앵커>

군대를 철수했던 지역에 다시 병력을 보내고 요새처럼 만들겠다, 오늘(16일) 아침 나온 이 북한 발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서 긴장 수위를 계속 더욱 높여가겠다는 건데, 당장 과거 북한군이 주둔했던 개성공단 부근과 금강산 지역에 다시 군대를 전진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공언한 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개성공단까지 철거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 군부대의 복귀입니다.

개성공단이 들어서기 전, 개성공단 부근 지역에는 북한군 6사단과 62포병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2003년 공단 조성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개성시 판문읍의 군기지들을 북쪽으로 최대 10㎞까지 후퇴시켰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부근을 요새화 시킨다면 군을 다시 전진 배치시키고 신형 무기들을 집결해 한반도 긴장 상태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기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개성에서) 서울로 오는 접근로가 위협적인 공격 접근로인데 부대를 다시 배치하면 포탄이 도달하는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민군 복합항으로 전환된 고성항도 군 주둔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당초 고성항은 군함과 잠수정이 배치된 북한의 최남단 해군기지였는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고성항 남쪽을 민간 항구로 전환하고 유람선이 오갈 수 있도록 전격 개방했습니다.

이미 군함의 이동까지 위성사진으로 포착되고 있어서 항구를 전면적으로 군사 기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최정예부대

북한이 개성공단 건설에 따라 군부대를 후방 배치하고 금강산 관광에 따라 민군복합항으로 바꾼 건 9·19 남북합의에 따른 직접적인 조치는 아니었습니다.

남한과의 관계를 대적 관계, 즉 적대적인 관계로 선언한 만큼 남북 합의는 물론 합의에 따라 북한 스스로 취한 조치도 철회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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