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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태 책임 북한에…상황 악화 시 강력 대응 경고"

<앵커>

청와대는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대해서 강력한 유감을 나타낸다면서 북한이 계속 상황을 악화시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오늘(16일) 오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결과가 1시간 전쯤 나왔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사무처장이기도 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조금 전 직접 브리핑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유근/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NSC 사무처장) :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함.]

NSC는 "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규정했고, "우리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경고한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유근/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NSC 사무처장) :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함.]

<앵커>

남북 관계를 다시 살리고 싶은,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은 청와대로서는 참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입장을 정리한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오늘 오후 폭파 소식이 전해진 뒤에 청와대에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폭파 10분 뒤인 오후 3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됐던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그대로 진행했는데요, 여기에 참석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폭파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그리고 2시간 뒤 긴급 NSC 상임위원회가 열리고 1시간 반 정도 회의 뒤에 예상보다 강한 어조의 청와대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당연히 엄중 경고해야 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특히 6·15 20주년이었던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결 시대로 돌아가지 말고 남북이 함께 돌파구 찾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바로 다음 날인 오늘 북한이 폭파라는 행동에 나섰다는 말이에요. 이것을 청와대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공개 메시지를 발신했었죠.

요약을 해보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평화의 길을 되돌리면 안 된다, 먼저 남북끼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돌파구를 마련해보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나서서 국제사회도 설득해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북한이 예고했던 그대로 우리 측을 향해 적대 행동을 시작한 것이죠.

일단 청와대가 강한 어조로 북한에 경고를 보내기는 했지만, 지금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소통을 거부한 상황이라 청와대로서는 앞으로 상황 타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은, 곤혹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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