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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요새화" 예고 8시간 만에 폭파…'삐라' 살포 예고

<앵커>

폭파에 앞서서 북한은 오늘(16일) 아침, 그동안 남북이 합의해서 비무장으로 바꾼 지역에 군대를 다시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합참 격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나서서 전선을 요새처럼 만들고 남측으로 전단을 날리겠다고 했는데, 그 발표가 나온 지 8시간 만에 앞서 보신대로 개성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계속해서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공개 보도 형식으로 위협에 나섰습니다.

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로부터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된 지대들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라는 의견을 접수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에…]

대규모 대남 삐라, 즉 전단 살포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중앙 군사위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해, 단계적으로 위협을 높여가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말 폭탄에 그칠 듯했는데, 이 위협이 나온 지 불과 8시간 남짓, 반나절만인 오후 2시 49분,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연락사무소 폭파 행위는 그동안 북한의 막말 성명과는 차원이 다른 도발입니다.

또 남측 예상보다 속도를 높여 충격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김여정이 공언했던 남북 연락선 차단과 연락사무소 폭파까지 현실이 된 상황에서 비무장지대나 서해 NLL에서 북한군이 후속 적대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커져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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