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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어 공장 섰다…자동차 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소

일감 없어 공장 섰다…자동차 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소
▲ 생산 멈춘 한국지엠 부평1공장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들어 한국 자동차 산업 생산량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133만515대로 금융위기였던 2009년 121만3천632대 이후 가장 적습니다.

올해 한국GM은 13만6천187대로 2005년 동기 13만5천70대 이후 최소입니다.

코로나19로 미국 시장이 마비되면서 주력 수출품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거의 절반만 돌아갔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생산량이 3만8천267대로 작년 동기 6만880대보다 38% 줄었습니다.

수출은 미미하고 신차가 없다 보니 내수 판매도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23만199대로, 5월 실적끼리 비교하면 21년 전인 1999년(22만6천938대)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르노삼성차 5월 생산량은 6천577대로 2004년 9월(6천210대) 이후 최소입니다.

닛산 로그 수출물량이 4월부터는 완전히 끊긴 여파 때문입니다.

6월 역시 10일까지 수출 통계가 승용차가 -37.0%, 자동차 부품은 -30.2%를 기록했습니다.

일감이 급감한 외자계 3사는 자산 매각, 경비 절감 등에 나섰습니다.

정부에 공과금과 세금 납부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입니다.

한국GM은 임원 급여를 삭감했고 최근엔 인천 부평공장 앞에 있는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12일 노조와의 만남에서 산업은행이 2018년 투입한 7억5천만달러는 모두 소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르노삼성차도 직영 서비스센터 12곳 중 일부 폐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구로 직영 서비스센터 부지와 건물을 1천80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다음 달엔 산은 대출 900억원 만기 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쌍용차는 1분기에 완전 자본잠식에 근접했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입니다.

자동차 일감 축소는 이미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5월에 작년 동월보다 9천100명 줄었습니다.

4월엔 7천300명 감소했는데, 대부분이 부품업계로 알려졌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에서 3만 명 이상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일대우버스상용차도 최근 울산공장 폐쇄를 노조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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