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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한 담화 입장 내지 않겠다"…6·15 메시지 주목

<앵커>

바로 청와대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청와대 아직까지 조용하죠?

<기자>

안보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그제(11일) 메시지를 낸 뒤 북한이 또다시 적대적 입장문을 냈죠.

청와대는 오늘은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장금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담화가 나온 지 12시간여 만에 "별도의 청와대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게 전부입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단속하고 남북 합의도 준수하겠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힌 만큼 북한의 행동이 아닌 말, 그것도 통전부장의 담화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도 "우리가 싸울 작정을 하지 않는 이상 따질 것도 없다"며 "담담하게 말을 아끼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말 아끼는 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렇더라도 뒤에서는 큰 그림이랄까요, 작전은 있을 거 아닙니까. 어떻게 취재가 됩니까?

<기자>

지금은 북한이 강하게 나오고 있지만, 긴장 수위를 마냥 높이는 건 북한도 부담스러울 거라는 청와대 내부 분석이 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 가운데는 이번 입장문이 '전체적으로는 적대적이지만, 잘 뜯어보면 우리와 미국에 대한 촉구성 메시지로 볼 여지가 있다.'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남측을 향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한·미가 움직여야 된다, 그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차원에서의 압박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전단 살포 문제를 빌미로 북한이 위협을 계속하고 있지만, 상황 관리와 냉각기를 거쳐 상황을 차근차근 반전시키겠다는 게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인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잇단 대남 비방이 남북의 긴장 수위를 의도적으로 더 끌어올리는, 그러니까 다음 행동을 위한 대내외 명분 쌓기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은 모레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으로 쏠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수준의 대북 메시지를 낼지가, 이번 남북 긴장 국면에서 우선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 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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