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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산산조각" "2년 전과 변했다" 北, 중재자론 반감

수위 높여 '릴레이 비난'

<앵커>

정부가 북한을 달래기 위해서 말로, 행동으로 여러 수를 내놨지만 오늘(13일)도 북한은 거칠게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전단 단속하겠다는 말에는 우리 국정원장과 맞상대인 통일전선부장이 이미 늦었다, 관계가 수습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고, 우리 외교부가 비핵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또 저쪽의 외무성이 북한 특유의 욕설과 독설이 뒤섞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김여정으로 시작된 북한의 비난 담화 릴레이는 어젯밤, 오늘 낮에도 계속됐습니다.

먼저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어젯밤 늦게 담화를 내고 청와대의 대북전단 강력 단속 방침을 깎아내렸습니다.

위기 모면하려 머리를 굴린 술책,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신뢰가 깨졌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

또 판문점 선언 이후 2년 동안 남측이 무엇을 했느냐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후회스럽고 괴로울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몰아치기식 담화를 내는 것은 대남·대미 경각심을 높여서 도발의 명분을 찾고, 더 나아가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려는 측면, 체제 내부를 결속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노동신문은 최고 존엄을 중상 모해하는 대북 전단은 가장 악랄한 도전, 선전포고로 한미연합훈련보다 더 위험하다며 통신선 차단에 이어 공격 강도를 높일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오늘 낮에는 대남, 대미 독설로 악명 높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또 나섰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어제 우리 외교부 담화에 집어치우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논할 신분도 안 되고 낄 틈도 없는 남측의 북미 대화 재개 운운하는 헛소리에 어이없다는 등 중재자론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전과 많이 변했다, 위협을 제압하려고 힘을 키우고 있다며 핵능력 강화를 거듭 암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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