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마다 '남한 비난' 일색…북한의 진짜 속내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20.06.06 20:21 수정 2020.06.06 22: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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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까지가 어젯(5일)밤 발표였고 오늘 날이 밝고는 북한 주민들이 다 보라고 신문하고 각종 매체에 남쪽을 맹비난하는 내용을 잔뜩 실었습니다.

주민들을 모아서 규탄대회까지 열고 있는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보도 보시고 무슨 생각인 건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자 노동신문 1면입니다.

신문 하단이 대남 비난 내용으로 가득 찼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린 자들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런 표지 아래 각계의 반향을 편집했습니다.]노동신문/매체 동원 대남비난이틀 전 김여정 담화에 대한 각계 반응 형식으로 전단 살포는 특대형 범죄행위이며 남한 당국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통전부 대변인 담화 또 다른 대남 비난 논평도 노동신문에 실렸습니다.

북한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의 상당 부분을 대남 비난에 할애한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부문별 대남 규탄집회가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장,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대북 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을 규탄하는 모임이 열렸습니다.

또 북한이 흔히 쓰는 '월남 도주자' 대신 남한에서 쓰는 '탈북자'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적개심을 드러냈는데 그만큼 탈북자 문제가 북한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대내 매체를 동원한 북한의 대남 비난전 강화는 주민들 사이에 남한에 대한 적대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규탄 분위기도 전 사회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미여서 당분간 남북 관계 냉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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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남 비난, 전단이 진짜 문제인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전단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였다면 지난해 10여 차례 올해에도 3차례나 전단을 보낼 때 왜 말이 없었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또 전단 문제 제기하자마자 갑자기 규탄모임까지 이어 간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북한이 애초부터 이런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전단은 하나의 빌미고 이걸 이유로 해서 남북 간의 긴장을 조성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듭니다.]

Q. 긴장 조성 의도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대북 제재로 북한 경제상황도 안 좋은데 코로나19로 북중국경 봉쇄되면서 물자도 잘 안 들어갑니다. 정면돌파전 한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일 겁니다. 코로나19 없다고 하지만 그것도 알 수 없는 것이고, 내부적으로 좀 어수선할 수 있는데 이걸 긴장 조성을 통해서 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또 긴장 조성이 필요한 다른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Q. 북,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할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연락사무소는 원래 개성에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서울로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전화 한 통씩만 이뤄지고 있는 상태인데, 오늘내일은 주말이라 통화가 없습니다. 다음 통화는 월요일 아침에 예정돼 있는데 북한 발표로 보면 월요일 아침에 북한이 전화를 안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Q. 대남 총괄 김여정, 위상 바뀌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인 상태였는데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다시 제1부부장에 임명된다는 북한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실세 부서인 조직지도부로 옮긴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관측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를 보면 김여정이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선전선동부 직책을 내려놓고 갔느냐, 겸직했느냐 등은 좀 더 관찰이 필요해 보이지만, 앞으로 대남업무는 김여정이 총괄한다로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 : 뉴스1,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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