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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스타벅스 코리아 세무조사…'역외 탈세 의혹'

<앵커>

지난해 한국에서만 1조 8천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린 스타벅스에 대해서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게 확인 됐습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두 가격 같은 것을 부풀려서 세금을 덜 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조사관들은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를 수차례 방문해 회계 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로, 조사를 맡은 국제거래조사국은 구글을 포함한 다국적기업들의 역외 탈세 의혹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해서도 다국적기업들의 가장 흔한 탈세 유형인 이전가격 조작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가격은 해외 법인 사이에서 원재료와 제품 등을 공급할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이 가격을 높이거나 낮춰서 세금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는 100%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커피 원두는 물론, 매장 인테리어 원자재까지 미국 등에서 수입해 들여오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초 다국적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에 대해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997년 미국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고, 20%대 고성장을 이어오며 지난해 국내 1천370여 개 매장에서 1조 8천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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