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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영상에 장관과 찍은 사진까지…"기회다 싶었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20.06.03 21:00 수정 2020.06.03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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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금광에 투자하라는 말에 왜 속게 된 것일까 싶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사람들을 현혹하는 투자 설명회가 어땠는지, 그 영상을 확인했는데, 일단 설명회 규모도 크고 가짜 채굴 영상에 금 수입 허가증까지 나옵니다.

이어서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한 사업 홍보 영상과 함께 서울과 대구 등을 돌며 열린 대규모 사업 설명회.

[홍 모 씨/업체 대표 : 여러분은 저희는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누구를 통해서? 저희를 통해서.]

이들은 한 번의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원투수를 자처했습니다.

[홍 모 씨/업체 대표 : 구원투수가 왜 올라왔느냐?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올라왔어요. 판을 바꾸기 위해서 올라왔습니다. 구원투수한테는 격려해주고 손뼉 쳐줘야 합니다.]

[B 씨/피해자 : 어려울수록 이런 기회가 오면 잘 끌려가게 되더라고요. 제가 돌이켜 보니까.]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찍었다는 금광 개발 영상에 금 수입 허가증, 라이베리아 담당 장관과 찍었다는 자원개발 협약식 사진은 믿음을 더욱 굳게 했습니다.

[C 씨/피해자 :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금 채굴 사진을 보여주고 하니까 사실 나도 욕심이 좀 가더라고.]

[김동엽/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 '내가 합리적인 사람인데 이걸 내가 당하겠어?'(라고 하지만) 주변에 5명, 6명, 7명이 둘러싸서 그 이야기를 계속하면 '어 그런가?' (하는 거죠.)]

하지만 금 채굴 영상도 금 수입 허가증도 모두 가짜라는 것이 경찰 설명입니다.

금광 채굴 영상
[이상윤/서울도봉경찰서 수사관 : 위조 계획을 세웠던 거죠. 정교하게 실제 스탬프가 찍혀져 있고 발급자의 서명이 들어가 있는 것까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본떠서….]

또 다른 투자처로 권했던 셀프 사진기계 공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해당 업체 측은 사업 파트너로부터 금 수입 허가증을 받은 것일 뿐 위조한 것이 아니며, 셀프 사진기계 사업도 국내에서는 실패했지만 필리핀에서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 모 씨/업체 대표 :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변제 의지를 100% 가지고 있습니다만 저도 지금 피해자고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이 업체는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금광 개발사업을 한다며 투자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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