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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져오겠다"…'아프리카 금광 투자'에 350억 피해

조기호 기자 cjkh@sbs.co.kr

작성 2020.06.03 20:57 수정 2020.06.03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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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는 수익이 조금이라도 더 날 것이라는 말에 솔깃하기 쉽습니다. 은행 이자는 낮고 장사는 더 어려워 마땅한 투자처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인데, 아프리카 금광을 개발한다며 투자하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수백 억이 몰렸는데 실상은 어떤지, 먼저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OOOO 압수수색 나왔는데요.]

사무실을 잘못 찾았다는 게 이 업체 주장.

[업체 관계자 : 여기 OOOO 아닌데요. (여기 OOO라고 앞에 다 써 있어서) 그런 건 없다니까.]

하지만 이곳 대표 홍 모 씨는 허가 없이 고수익을 내세워 돈을 모은 유사수신과 사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금광 투자 실상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실패한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지난해 초,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한 가상화폐 보유자들에게 접근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금광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홍 모 씨/업체 대표(지난해 사업 설명회 당시) : 금을 가져올 거예요. 얼마나 많은 양과 어느 정도를 우리가 해낼 수 있는지 알게 될 겁니다.]

휴지나 다름없는 가상화폐를 투자금으로 받아주겠다는 말에 혹했지만, 전체 투자금의 절반은 현금으로 새로 내야 했습니다.

아프리카 금광 투자 실상
금광 투자 말고도 관광지 등에 설치할 셀프 사진 기계를 추가 투자처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한두 번 돈이 나오자 원금을 회복하고 싶은 피해자들이 돈을 쏟아부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A 씨/피해자 : (수익금을 매달) 90만 원 준다고 했는데 80만 원 정도밖에 안 넣어주더라고요, 통장에. 그거 한 달 내주고 끝이에요.]

경찰은 4천300여 명을 상대로 350억 원대 불법 금융과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홍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준호,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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