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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쓰레기들 제압해야"…경찰 총에 사망자 나와

미국 전역서 5천600여 명 체포

<앵커>

다음은 미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경찰의 총에 맞아 흑인 1명이 또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연방 군대까지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도 워싱턴 D.C.의 통행금지 시작 시간인 오후 7시 직후, 경찰이 최루탄과 연막탄을 쏘며 백악관 뒤편에 있던 시위대를 밀어냅니다.

밀어낸 공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유히 걸어갑니다.

대통령들이 예배해온 세인트존스 교회로 가는 길을 뚫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교회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법의 수호자라는 이미지 정치를 위해 시위대가 전날 불을 지른 이곳 대통령의 교회를 이용한 모양새가 됐는데, 워싱턴의 교회 지도자들은 신성 모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교회 가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과 무법 사태를 끝내겠다"며 "주 방위군으로 안되면 연방 군대까지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지사들과의 전화 대책회의에서는 폭력화한 시위대를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닦달했습니다.

트럼프

[트럼프/美 대통령 : 미네소타주에서 일어난 일은 전 세계에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현장을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주지사들은 제압해야만 합니다.]

시위는 점점 거칠어져 약탈과 폭력, 방화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이 5천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켄터키주에서는 역시 흑인인 53살 맥아티 씨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유족들은 맥아티가 시위대가 아니었다며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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