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새벽, 서울 김포공항 가까이 있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열차가 탈선을 해서 스크린도어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운행시간 지나서라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낮이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은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가 진입하는 승강장의 모서리가 부서져 철골 구조물이 훤히 드러나고 박살 난 스크린도어 주변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막차 시간이 지나 승강장에 사람이 없었고 기관사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고 열차는 여덟 량짜리로 앞에서 다른 열차가 끌고 갔는데 승강장을 지날 때 세 번째, 다섯 번째 객차 바퀴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김포공항 방향 승강장의 스크린도어가 파손되고 통신광케이블도 끊겼습니다.
[심재창/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장 : 발산역 통과 중에 선로 이탈된 사고가 났습니다. 열차 여덟 량 중에 두 량이 탈선했다고 보면 됩니다. 승강장 안전문 유리 파손이 있었고.]
사고 여파로 첫차 시간인 오전 5시 반부터 방화역부터 화곡역까지 8개 역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160여 명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여 사고 11시간 만인 낮 12시 50분쯤에서야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사고 열차는 운행한 지 25년 됐습니다.
2018년 객차의 축전지에서 불이 난 뒤 운행하지 않다가 정기 점검을 받고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고 서울교통공사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승태, 영상편집 : 소지혜 ,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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