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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대변인·이방카 비서 코로나 확진…백악관 비상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공보비서이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인 케이티 밀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군인에 이어 '2인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더욱이 이날 확인된 확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의 설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 핵심참모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아내로, 백악관 대통령 집무동 내에 추가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케이티는 아주 멋진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그동안 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케이티 밀러(28)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은 밀러 선임 보좌관과 '백악관 커플'로, 두 사람은 지난 2월 화촉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나하고는 접촉이 없었고, 펜스 부통령과 얼마간 있었다"며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검진을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 참모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백악관을 뒤흔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는 두 명의 참모가 지난 이틀 사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백악관 중심부를 강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전날에는 백악관 경내에서 근무하는 군인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그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매일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문제는 백악관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개인 비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비서는 약 두 달 간 원격 근무를 해왔으며, 지난 수주간 이방카 보좌관 주변에서 근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그중 일부는 매일 검사를 받는 백악관에서조차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면 이 나라에서 과연 누가 정말 안전할까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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