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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월 만에 무역 적자…"경제 충격은 이제 시작"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수출이 급감했습니다. 8년 넘게 계속된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흑자 행진도 중단됐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수출이 언제 회복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대규모 봉쇄 조치로 최근 6주간 미국에서는 3천30만 명이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했습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잇따른 봉쇄와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는 우리의 수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369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급감했습니다.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9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습니다.

국제유가 폭락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선박 등의 타격이 컸습니다.

정부는 이번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보다 수출감소 폭이 더 커서 나타난 것으로, 금융위기 당시 수출 수출이 모두 급감했던 상황과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자본재 수입은 1.3% 늘었고 소비재와 중간재 수입도 감소율이 크지 않아 국내 제조업과 내수 위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단기간에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글로벌 분업 체제 약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심화된다면 경기 부진을 계속 유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는 글로벌 상품 무역이 최대 32%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주요 수출 상대국의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정규직 일자리의 고용 불안도 가중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서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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