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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맞선 100일, 의료진은 여전히 "긴장하자"

<앵커>

그동안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봐온 의료진들은 이제 확진자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오늘(28일)도 바이러스와 싸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지난 100일을 남주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구 동산병원 간호사 (지난 2월) : 비접촉 체온계가 필요합니다. 많이 협조 좀 해주십시오!]

방호복, 체온계 같은 물품은 물론 환자들이 누울 병상, 의료진도 부족했습니다.

민간병원으로는 유일하게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나섰던 대구 동산병원.

[대구 동산병원 간호사 : 진짜 불같이 지나간 것 같아요, 두 달이.]

이제 환자 수가 줄고 각종 물품도 넉넉해졌지만, 이달 말 문을 닫는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이 속속 옮겨 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서영성/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장 : 지친 상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게 의료진들이 감염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염려 때문에 계속 긴장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중환자를 담당해 온 분당서울대병원 음압병실 의료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심폐 장치, 에크모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했던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하고 병상 9개 가운데 6개가 비는 안정적인 상황이 됐지만, 다른 병원 의료진의 확진 소식에 긴장의 끈을 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임효진/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 간호사 : 장갑 안이 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탈의할 때 장갑이 잘 벗겨지지도 않고…. (그래도) 감염되지 않도록 더 힘쓰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들도 모두 선별진료소 구석구석을 소독하며 코로나19에 함께 맞서왔습니다.

[김형필/서울대병원 환자안전관리직 : 가장 중요한 게 청결이고 소독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지금도 코로나19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은 재확산을 막는 데 다 함께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합니다.

[서영성/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장 :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 외출할 때 꼭 마스크 사용하시고. 기본에 충실하십시오!]

(영상취재 : 박승원·강동철,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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