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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스크는 쓰지만 거리 두기는 쉽지 않네요"

<앵커>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나오고 100일이 흘렀습니다. 2월 말에는 한때 하루 추가 확진자가 900명을 넘기도 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제(27일) 14명이 나온 걸 비롯해서 열흘째 추가 환자가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기까지 국민,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였다…]

들으신 대로 모두가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걱정되는 건 사람들의 이동량이 서서히 다시 늘고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조금씩 느슨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김형래 기자가 현재 우리 일상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하철역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붐비는 출근길, 사람들 사이 1~2m 거리 두기는 여전히 지키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승강장에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사람들이 엉키는 모습도 여전한데 승객들은 불안해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호욱/서울 강서구 : 지하철은 어쩔 수 없잖아요. 지금도 엄청 복잡한데 뭐. 자리는 어떻게 거리를 띄워요, 못 띄우지.]

정부는 철도와 항공 등 좌석이 지정된 교통수단의 경우 승객들이 띄어 앉게 좌석을 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수빈/서울 동작구 : 열차 예매할 때도 서로 거리 두기 하라고 이렇게 안내문도 나와 있고요. (창가 쪽부터 우선 예약하게 돼 있는 거죠?) 네, 네.]

하지만 승객이 늘면 무용지물입니다.

실제로 오는 황금연휴 초반 경부선과 호남선 등 하행선 철도는 거의 매진이고 항공기 예매율도 다시 높아져 띄어 앉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다 발매되면, 뭐 어쩔 수 없이 그 옆좌석까지는 발매가 되는 거죠.]

식당들에는 손님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지만, 1~2m 거리 두기, 한 방향으로 앉기 같은 수칙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쉽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
[식당 종업원 : 한 테이블에 하나씩 (떨어져 앉고) 그러면 우리 일당도 못 써요. (손님들) 벽 보고 앉으면 그 7,500원짜리 하루종일 팔아도 사장님들 굶어 죽어야 돼요.]

[박정은/서울 강서구 : 식당에서 뭐 어차피 혼자 가는 건 아니고 항상 (일행과) 같이 가게 돼 있으니까, 식당 가면 이제 마주 앉게 되니까요.]

국내 코로나19 100일, 현실적인 이유로 또는 습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는 건 불안한 현실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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