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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클라호마 저장고 조만간 탱크톱"…국제유가 폭락세 증폭

"미 오클라호마 저장고 조만간 탱크톱"…국제유가 폭락세 증폭
▲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저장시설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어제(27일) 폭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한때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가 'V자형 곡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일부 낙폭을 회복하자,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내 곤두박질하는 흐름입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급감·공급과잉'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면, 직접적으로는 저장 공간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하루 2천만~3천만 배럴로 추정되는 수요감소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970만 배럴 감산이 시행되더라도 재고는 가파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향후 100일 이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프랑스 원자재분석업체 '카이로스'에 따르면 전 세계 육상 원유저장 용량은 44억 배럴로, 이 가운데 65%가 채워진 상황입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하루 1천만 배럴씩 괴물 같은 속도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저장공간이 부족해지다 보니 유조선 용선료도 치솟고 있습니다.

초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 보관하는 것으로, 무려 1억 6천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 위를 떠도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스앤젤레스 앞바다에는 20여 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무작정' 정박한 상태입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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