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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자가격리? 다시 인파 몰리는 리조트·캠핑장

자연 속에서 자가격리? 다시 인파 몰리는 리조트·캠핑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거나 외출을 줄이며 쌓인 '자가격리 피로감'을 떨치거나 '코로나 청정지역'을 찾아 캠핑장이나 리조트 등 도심과 떨어진 곳으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아 '감염 청정지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캠핑장의 한 관계자는 "예년 이맘때보다 손님이 10∼20% 정도 줄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보다는 확실히 늘었다"며 "여기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어 코로나19를 피해 오는 손님들이 많은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캠핑장뿐 아니라 인적이 드물었던 리조트도 최근 다시 방문객이 느는 분위기입니다.

강원도 속초시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18일 "만실까지는 아니어도 주말에는 손님이 어느 정도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아예 외출을 자제하던 분위기가 완화된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심보다 사람이 적게 몰리는 캠핑장이나 리조트에서도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캠핑장이나 리조트 등에서는 사람들이 가까이 접촉할 수밖에 없고, 음식물을 섭취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생기면 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야외활동을 아예 안 하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화장실·샤워장이나 식당 등 공용 시설 이용이 아직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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