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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총] 판세 바꿀 '후보 단일화'…누가, 어디서 하나

<앵커>

오늘(5일)은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후보를 합치자는 얘기가 나오는 지역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총선 리포트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서울 구로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구로을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내리 5번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될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그러자 통합당은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을 지역구를 바꿔서 자객 공천했고 그 바람에 공천에서 탈락한 강요식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던 김용태, 강요식 후보.

[김용태/미래통합당 후보 : 문재인 정부 경제실정 심판을 위해서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

[강요식/무소속 후보 : 구로는 험지라고 하잖습니까? 단일화가 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합의가 깨졌습니다.

양측이 담판 가능성을 열어뒀다지만 끝까지 엎치락뒤치락 진통을 거듭하는 단일화의 속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민주당 윤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단일화에 개의치 않고 자기 선거운동에 집중하겠고 말합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후보 :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힘을 (제게)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천 서을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인 신동근 후보에 맞서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한국당 출신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성정당 갈등을 빚은 범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지역구별 단일화는 열어둔 정의당과 달리 민주당은 "당 차원 단일화는 없다"고 뒤로 물러섭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통합 강기윤 후보에 맞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정의 여영국 후보가 민주 이흥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낮습니다.

범진보 단일화가 불발됐던 8년 전 총선에선 보수 후보의 승리, 반면 단일화가 성사된 지난해 보궐선거 때는 진보 후보가 이겼습니다.

인천 연수을에서도 통합 민경욱 후보에 대항한 민주 정일영, 정의 이정미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는 진전이 없습니다.

다른 민주당이나 통합당 후보들과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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