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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자금난…'그룹 위기 올라' 두산중공업 1조 지원

<앵커>

요즘 돈 구하기 어려운 것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 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제희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해외 발전소 수주와 원전 관련 매출이 급감한 여파로 두산중공업은 2018년 7천200억 원 지난해 4천900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올해 당장 갚아야 하는 회사채 규모가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데, 자금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상환도, 만기 연장도 어려워졌습니다.

두산그룹은 지배구조가 수직 계열화돼 있어 두산중공업의 부실은 그룹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1조 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실업, 지역경제 타격 등을 고려할 때 자금 지원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은 물론 대주주 3, 4세 32명이 보유한 주식까지 모두 담보로 잡기로 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단 버티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제 위기의 출발이 질병이었던 것처럼 자금난·영업 위축으로 어려움에 빠지는 기업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지원 결정은 정부가 100조 원 규모의 민생, 금융 안정대책 대상을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포함된다고 밝힌 이후 첫 번째 사례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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