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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줄 선 긴급대출…'출생연도 홀짝제' 도입

<앵커>

정부가 이렇게 1천만 가구에 10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그만큼 서민 경제가 받은 충격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요즘 돈 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기도 했는데,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마스크처럼 앞으로 대출 신청도 출생연도에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보증서 없이 1천만 원까지 직접 대출해 주기로 한 첫날, 지역센터마다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번호표조차 못 받은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새벽부터 대출신청 긴 줄..홀짝제로 막겠다는데

[자영업자 :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오다 보니까… 어제 못하시고 가신 분들은 (오늘) 바로 하시는 것 같아요.]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모르고 왔다가 은행이나 세무서 등을 돌며 서류를 준비한 뒤 다시 찾아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근재/음식점주 : 증명서 뽑아야지, 자료 뽑아야지, 또 은행 가서 얘기해야지. 한 번에 끝나는 거 없어요.]

불만이 폭발하자 정부가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에게 1천만 원 이하 직접대출 신청을 받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신청자 출생연도에 따른 '홀짝제'로 운영됩니다.

[김용범/기재부 1차관 : 1, 3, 5, 7, 9 같은 홀수 날짜에는 생년이 홀수인 분들이 2, 4, 6, 8, 0 같은 짝수 날짜에는 생년이 짝수이신 분이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1천만 원 이상인 신용 대출이나 보증서 대출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이 처리합니다.

신용이 비교적 높은 1~3등급의 3천만 원 한도 대출은 시중은행에서, 중간 신용등급은 기업은행에서 대출 신청을 받아 업무를 분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기존 신청분 처리와 시스템 안착 등에 시간이 걸려 소상공인 대출 신청과 처리 과정이 앞으로 1~2주 더 혼잡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강동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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