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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정당'이라더니…"비례 잡탕" 비판 부글부글

<앵커>

민주당 쪽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역 의원이 없는 군소 정당들과 비례용 정당을 만들었는데, 연합 정당이라기보다는 갈수록 위성정당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당원 게시판에선 "비례 잡탕이냐"는 비판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용 비례연합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 가자!평화인권당의 사무실.

정식 간판은 없고, 당명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놨습니다.

[이정희/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 : 평화통일과 강제 징용에 대해 관심이 있고, 활동했던 분들을 (후보로) 낼 예정입니다.]

이 당은 옛 인권정당을 기반으로 하는데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옛 인권정당은 2018년을 기준으로 당비를 낸 당원이 없고, 활동이나 정책 자료가 없습니다.

[가자!평화인권당 관계자 : 제가 이해찬 대표와도 가깝거든요. (민주당에) '우리를 끼워다오, 우리가 친여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거야.]

또 다른 멤버인 가자환경당도 지난달에 창당됐습니다.

처음 민주당이 연합 대상으로 거론했던 녹색당은 2012년, 미래당은 2017년 창당됐는데 연합이 불발됐습니다.

반면 민주당이 손잡은 이런 군소 정당들은 최근 창당됐거나 정당 활동 실적이 아직 미미한 것이 현실입니다.

더불어시민당이 비례연합이 아닌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란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민주당 내에선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협상을 진행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이런 틀을 밀어붙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원 게시판엔 '비례 잡탕당'이란 비아냥이 등장했고, 이낙연 전 총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낙연/전 총리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 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공천 심사에 들어갔는데, 공천을 놓고 참여 정당들 사이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제 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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