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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검진, 환자 · 의료진 더 안전"…정확한 채취 관건

<앵커>

일본의 부정적인 평가와 달리,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진료소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인데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차 검진 방식은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밀접 접촉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진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19 승차 검진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지난달 26일 처음 도입했는데,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선별진료소 의사 : (일반 진료소는) 검사자들이 몰리다 보니까 길게는 1시간 이상씩 접촉을 하게 되죠. (승차 검진) 의료진이랑만 접촉을 하니까….]

승차 검진에 쓰이는 면봉과 진단 키트, 그리고 유전자 분석 방법은 일반 선별진료소와 똑같습니다.

이 때문에 정확성도 일반 선별진료소와 같아야 합니다.

다만 검체 채취 방법이 정확하지 않으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콧물이나 침 방울만 채취하면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음성으로 나오기 때문에 면봉을 코안 쪽 벽까지 깊숙이 밀어 넣어 세포를 채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환자는 불편해서 무의식적으로 목을 뒤로 빼기 십상이라 자동차 머리받이에 목을 고정해야 합니다.

검사자가 불편해할까 봐 창문으로 고개를 돌려 검사를 받으면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재현/전북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머리받이에 머리를 고정하고 (검체) 채취를 하면 밖에서 하는 검사와 동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검체 채취만 정확하게 이뤄진다면 승차 검진은 감염 위험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지인) 

▶ "의사 진찰 아니어서…" 日, 한국식 '승차 검진'에 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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