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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진찰 아니어서…" 日, 한국식 '승차 검진'에 딴지

<앵커>

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식은 우리나라가 처음 시작한 뒤에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그런 검사 방식은 의사 진찰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쓰지 않는다고 말해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의 보건복지부 격인 일본 후생노동성이 어제(15일)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글입니다.

일본 정부가 승차 검진 방식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의사의 진찰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디의 어떤 승차 검진이 의사의 진찰 없이 이뤄지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트윗이 공개되자 일본의 많은 SNS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승차 검진을 처음 시작한 한국은 물론, 최근에 도입하기 시작한 독일과 미국 등에서도 현장에 의사가 투입되고 있는데 승차 검진이 의사 진료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단정한 근거는 뭐냐는 것입니다.

한 인터넷 매체는 감염 검사를 충분히 하지 않는 현실을 가리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오늘 의회에서 이제라도 승차 검진을 도입하는 것이 어떠냐는 야당 의원의 제안에 애매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가토 日 후생노동상

[가토/日 후생노동상 (오늘, 국회) : 병원 밖에서 진료하거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정부가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의사 진찰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의뢰했는데도 보건당국이 무시한 사례들이 30여 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검사를 통제해 확진자 숫자를 최대한 줄이려 한다는 의심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지인) 

▶ "승차 검진, 환자 · 의료진 더 안전"…정확한 채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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