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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교회 밖 접촉 '2차 감염'…지역 전파 우려

<앵커>

그럼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그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게 일주일 전인데, 교회 사람들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혜의강 교회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교인이 135명에 이르는데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7명만 지난 9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교인은 128명, 이 중에는 확진자 40여 명이 섞여 있는데 이들은 아무 제한 없이 그동안 바깥 활동을 해 온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가 1시간 반 예배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만큼 밀접 접촉자 외에 당일 예배에 참석했던 전체 교인을 자가격리 조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오판이었습니다.

<앵커>

교회 밖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감염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지난 주말 확진 교인의 남편이 감염된 데 이어 오늘(16일) 오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 말고도 교인과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와서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49명까지 늘었습니다.

이 여성은 성남 백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 환경지킴이 활동을 해오던 은혜의강 교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행정복지센터는 오늘 오전 폐쇄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이 교회 말고도 경기도에서만 수천 곳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경기도가 일요일인 어제 현장 점검을 했더니 2천600곳이 넘는 중소 교회들이 여전히 현장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현장진행 : 김세경) 

▶ 여전히 현장 예배하는 곳도…'예배' 인식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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