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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임시 금통위…기준금리 0.75% '사상 첫 0%대'

한국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낮춰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춘다고 오늘(16일) 발표했습니다. 국내 기준금리는 이제 0.75%로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통해서 오늘 오후에 이런 내용을 전격 결정했는데, 임시 회의가 열린 것은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만큼 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새벽 미국이 기준금리를 무려 1%포인트나 낮췄던 것이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은 이번 달 3일에 이어 오늘 또다시 금리를 낮추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가 됐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가 오늘 있었던 내용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오늘까지 8 거래일째 국내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3% 넘게 하락한 코스피는 8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3.72% 급락했습니다.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오후 시간에 전격 소집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0.50%포인트, 사상 첫 0%대 금리로 내린 것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이동 제한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1%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리고 7천억 달러 규모의 국채 등을 매입하는 등 기습적으로 양적 완화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한국은행은 지난 2월 말까지 금리 유지를 택했지만, 그 뒤 각국 은행들이 연이어 금리를 내리고 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결국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 : 긴급인하를 두 번 연속으로 했다고 하는 것하고, 주말에 금리를 인하했다. (미국 연준이) 현안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 예정된 코로나19 추경 통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려도 깔려있습니다.

오랜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성훈/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앞으로 경기 부양에 대해서 한국은행도 공조하겠다는 자세, 시그널을 보내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됩니다.)]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값 상승 우려도 나오지만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주택가격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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