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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4월 개학' 가능성 커져…교육부 "3차 연기 검토 중"

사상 초유 '4월 개학' 가능성 커져…교육부 "3차 연기 검토 중"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정부가 개학을 3차로 연기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14일 코로나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개학을 4월 초로 2주가량 일괄적으로 추가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23일까지 평일 기준 15일(3주일) 이내로 휴업하는 경우 학교들은 수업일수를 감축하지는 않고 대신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줄입니다.

하지만 3월 30일이나 4월 초로 추가 연기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하게 됩니다.

학교와 교사들 입장에서는 수업 결손이 고민입니다.

수업이 몇 주 감축되면 미리 짜두었던 한해 수업 계획이 어그러지기 때문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내신 시험과 대학 입시 일정이 큰 걱정입니다.

개학이 4월 초까지 미뤄지면 원래 5월 말께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하기가 불가능해집니다.

서울교육청은 이미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라'고 일선 학교에 권고한 상태입니다.

중간고사가 생략되거나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되면 고3 1학기 때 부족했던 내신 성적을 바짝 올리려고 계획했던 수험생들 입장에선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고3 학생·학부모들과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개학을 더 미루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 입시 일정을 전체적으로 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개학을 더 미루려면 방과 후 강사,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와 사립유치원 원비 환불 요구,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나와야 합니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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