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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기부하며 "적어서 죄송"…대란 속 온정 손길

<앵커>

앞서 보신 소식들이 있다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도 있습니다. 마스크가 부족해서 나 한 명 쓰기도 빠듯할텐데, 하나하나 모은 마스크를 몰래 기부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손에 든 노란 봉투를 조심스레 파출소 앞에 놓고서는 달아나듯 뛰어갑니다.

어제(13일) 낮 부산 강서구의 한 파출소에 남성이 놓고 간 봉투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손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편지에서 자신을 근처에서 일하는 3급 지체장애인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부자들만 하는 것이 기부라고 생각했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 용기를 내 기부하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노란봉투 안에 있던 마스크, 편지
그리고는 마스크가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며 오히려 미안해했습니다.

[김태승 경감/부산 신호파출소장 : 회사에서 나눠주는 마스크 한 개 두 개, 그리고 자기가 구입한거 모아서 기부하신 점들이 상당히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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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아이가 파출소에 주춤거리며 들어와 경찰관에게 노란 종이 가방을 건넵니다.

가방에는 마스크 9장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여자아이, 파출소, 편지와 마스크
근처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며 또박또박 쓴 손편지에는 파출소 아저씨들이 건강해야 시민을 지켜줄 수 있다며 약국에서 직접 줄 서서 산 마스크라고 적혔습니다.

[이영택 경위/경기 광주 태전파출소 : 어린 천사가 준 거니까, 코로나19 백신이 가미된 마스크니까 이걸 쓰고 근무하면 전염병 걱정 없이 근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주고 받았죠.]

해당 파출소는 아이가 기부한 마스크를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부산 신호파출소·경기 광주 태전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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