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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난달 5층 행사장에 콜센터 직원 · 주민 몰려"

<앵커>

보건당국은 콜센터 확진자가 처음 증상을 느꼈던 시점이 2월 26일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11층 콜센터에서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전화로 이야기를 해봤는데 지난달 그 건물 5층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행사가 열려서 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판매 행사장을 다녀왔던 콜센터 직원 가운데 여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보시겠습니다.

<기자>
구로구 코리아빌딩 5층 행사장
지난달 초부터 코리아빌딩 5층에 다양한 물건을 파는 행사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일부 상품을 1천 원에 파는 판촉행사까지 하자 전단지를 보고 근처 주민들까지 몰렸습니다.

[행사장 방문 주민 : 주부들 용품이에요 다. 주부들 용품. 속옷도 있고, 가방도 있고, 그릇도 있고, 청소기도 있고. 경품 추첨이 있으니까 그게 한 백 명 정도 모여 있지. 11시 30분부터는 사람을 한 70~80명 모아놓고 강의를….]

며칠 전 확진 판정을 받은 11층 콜센터 직원 A 씨는 자신도 5층 매장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11층 콜센터 직원 : 우리 콜센터 직원들도 여러 명이 가서 그걸 구경을 하고 커피포트 같은 것도 1천 원에 한 번 팔았거든요. 팀에 놓고 쓴다고 해서 가서 받아 온 팀들도 많고 그래요.]

5층을 방문한 콜센터 직원 가운데 최소 1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걸로 안다고 A 씨는 말했습니다.

[11층 콜센터 직원 : 하루에 엘리베이터 말도 못하게 왔다갔다했어요. 1천 원이라고 하니까. 저렇게 외부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저런 사람들한테라도 우리가 코로나를 옮겠다. 우리가 그런 말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이 업체는 지난달 20일쯤 휴업했습니다.

콜센터 확진자의 첫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2월 26일 무렵, 잠복기를 고려하면 5층 매장이 영업을 할 때 건물 내 감염이 시작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장을 건물 안팎에서 누가 방문했는지, 관계당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 : 최초 일자를 그 정도(24일)로 지금 보는 상태잖아요. 그렇게 역산해서 가다 보면 2월 초부터 다시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가야 할 텐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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