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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치는 비과학적"…시한 없는 맞대응으로 압박

9일 0시부터 일본발 입국 제한 조치 시행

<앵커>

일본의 조치는 과학적이지 않고, 슬기롭지 않다며 정부는 오늘(7일)도 맞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우리도 똑같이 9일인 오는 월요일부터 조치가 시행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정세균 총리는 어제 발표한 일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혼선 없게 준비하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과학적이지도, 슬기롭지도 못합니다. 부당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불가피합니다.]

방역 목적이 아닌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조치니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이 한국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인지 의심스럽다고도 했습니다.

일본 내 진단 건수는 우리의 4%에 불과하지만,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4배 이상, 감염 경로 공개 않고 크루즈 대응도 부실했던 일본의 조치에는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국내 정치적 위기 모면 위해 한국을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도발'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정부는 어제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통보한 데 이어, 오늘은 여행경보 상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특별입국절차로) 3월 9일 0시부터는 연락처 확인과 같은 (조치를 우선 적용하고) 자가진단 앱을 보급해서 사후적인 14일간의 관리도….]

일본과 달리 상응 조치 마감 시한은 못 박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실제 조치와 감염 상황 봐가며 판단하겠다는 압박이 담긴 것입니다.

그간 수출규제 협의, 강제징용 협의에 진전이 없던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간 냉각 조짐은 계속돼왔다고 밝혀, 수면 아래 있던 한일 간 갈등이 코로나19로 다시 부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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