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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아파트 첫 '통째 격리'…"확진 46명 모두 신천지"

<앵커>

사상 처음으로 대구의 한 아파트가 통째로 격리가 됐습니다. 지난 18일 동안 이 아파트에서만 차례로 46명이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대구시가 뒤늦게 확인을 들어가 봤더니, 전체 주민의 3분의 2가 신천지 교인이고, 확진자도 모두 신천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민 전체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고 외부와의 접촉을 막아버린 것입니다.

먼저 이 상황, 권영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한마음아파트입니다. 관리 직원이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달서종합복지관 안에 있는 임대아파트로 35살 미만 미혼 여성만 거주할 수 있습니다.

모두 142명이 입주해 있는데, 이 가운데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종합복지관 출입구입니다. 현재 아파트뿐만 아니라 아파트가 있는 종합복지관 시설 전체가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출입금지
[인근 상인 :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입주민들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경비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코로나19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이 아파트는 어제(6일)부터 15일까지 택배 등 외부인과 접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의료시설이 아닌 아파트에 대해 내려진 첫 코호트 격리 조치입니다.

코호트 격리는 확진자나 의심자만 선별격리하는 일반 조치와 달리, 문제 시설 전체를 한번에 봉쇄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격리자 가족 : 갑작스럽게 격리돼서 먹을 게 없다고 하니까 라면하고 간단한 거 가져왔어요. 2주 정도 있어야 한다고 하니까.]

대구시는 입주민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인데, 확진자는 모두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진자의 거주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아파트의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대구시는 설명했습니다.

[권영진/대구광역시장 : 이 아파트는 종교와 상관없이 35세 미만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입주할 때 종교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입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아파트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기덕)

▶ 아파트 주민 66%가 신천지 교인…집단시설 10곳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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