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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중 입국자 2주간 격리 조치"…일본 속내는

<앵커>

이번에는 조금 전 일본에서 발표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음 주부터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일단 2주 동안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입국 제한 조치, 조금 더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아베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가 열렸는데,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꺼내 들었습니다.

내용은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2주 동안 일본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 격리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2주 동안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입국 허가를 내주겠다는 겁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달 26일부터 대구와 경북 청도를 입국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는데, 금지 구역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 중국인의 관광 목적 방일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대해서 입국 문턱을 이렇게 높인 일본의 의도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 주부터 일본은 거의 모든 초중고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도 대부분 중지된 상태인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일본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 관광객 3천100만 명 중에 절반 정도가 중국인과 한국인입니다.

지금 관광객 절반을 막더라도 도쿄올림픽은 살려야겠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다음 주 월요일, 9일부터 3월 말까지 시행되는 긴급 조치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7월 도쿄올림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할 수 있는 시한 또한 3월 말입니다.

그전까지 총력을 다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서 도쿄올림픽을 지키겠다는 것 같습니다.

또 일본 내 확진자가 현재 1천100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숫자도 숫자지만, 그동안 감염자가 없었던 지방으로도 확진자가 퍼지는 상황입니다.

민심이 동요하고 이게 아베 정부의 지지율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뭔가 강력한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국내 정치적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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