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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국가 조치"라더니…일본 · 호주 입국 제한에 당혹

<앵커>

한국에 빗장을 건 나라들은 방역 능력이 없어서 투박한 조치를 한 거라는 게 지금까지 외교부의 평가였습니다. 그런데 방금 보신 일본과 또 호주처럼 방역 선진국도 입국 제한 조치를 들고나오자 우리 외교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계속해서 정부 반응을 김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2주간 격리하겠다는 일본 정부 결정에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측을 초치해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 확진자 급증은 대구·경북, 신천지 같은 특정 지역·그룹에 집중됐고 신속·정확한 검사 역량의 결과라고 충분히 설명해 왔는데도 과도한 결정을 했다고 했습니다.

최근 한일 갈등으로 줄었다 해도 일본 방문자가 매달 수십만 명에 이르는 만큼 경제적, 사회적 파장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다 호주도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11일까지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매주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호주대사를 초치해 강력항의했습니다.

대부분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들이 투박한, 제한 조치를 하는 거라고 평가했던 강경화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어제, 국회 외통위) : 스스로의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입국 금지라고 하는 아주 그런 투박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하지만 일본이나 호주 같은 방역 선진국들이 그것도 사망자가 훨씬 많은 이탈리아는 놔둔 채 우리에게만 금지 조치를 한 상황이라 우리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한국발 입국을 막거나 제한한 곳은 98개 국가·지역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내일(6일) 100여 개 국가 주한 외교단을 불러 직접 수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선탁, CG : 강유라)

▶ 아베 "한·중 입국자 2주간 격리 조치"…일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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