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구 봉쇄" 사퇴…다른 대변인은 "그런 표현 없었다"

<앵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전 수석대변인 (어제) : 특히 대구, 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

이 '봉쇄'라는 말로 물의를 빚었던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오늘(26일)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당의 이재정 대변인은 봉쇄라는 표현이 전혀 없었다면서 언론이 잘못 쓴 거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구와 경북 주민에게 상처를 드린 데 사과한다며 물의를 빚은 지 하루 만에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민주당이 고발할 때 이를 주도한 당직자도 바로 홍 대변인입니다.

지난해 2월 국회 토론회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줘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취지로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봉쇄' 발언은 거짓 해명 논란도 낳았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SNS 단체대화방에서 어제 김현권 의원이 '봉쇄'라는 표현은 거부감을 준다고 지적하자 이재정 대변인은 "그런 표현은 전혀 없음에도 언론에서 잘못 쓴 표현"이라고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한 겁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또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 : (봉쇄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던데?)) 아뇨, 아뇨. 그런 취지는 아니었어요. 그런 오해가 있게끔 된 건 사실이지만, 그 말을 붙여 쓴 건 아닌데 어쨌든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여러 번 설명 드렸다는 취지의 얘기였어요.]

대국민 메시지를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내놔야 할 시기에 집권여당의 '입'들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륭,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